<박지성이 또 한번 비상했다. 박지성은 3월 14일(현지시간) 열린 EPL 30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투입돼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칼날 크로스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챔스 밀란전 골에 이은 2G연속 공격 포인트. 더욱 고무적인 것은 그가 크로스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는 점이다. 단순히 패스가 아닌 크로스로 AS에 성공해 윙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되었다>
공미 : 공격형 미드필더 / 수미 : 수비형 미드필더
얼마전 필자는 한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박지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주된 주제가 된 것은 바로 박지성의 역할론. 때마침 챔스 AC밀란전에서 박지성이 상대팀 패스의 젖줄인 피를로를 철저히 봉쇄하면서 일군 멋진 승리도 이날 술자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논쟁의 핵심은 이거다
"박지성, 과연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나?"
사실 박지성의 공격력은 국대에서 만큼은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라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박지성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에 묻혀 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긱스-발렌시아에 비해 날카롭지 못한 크로스와 나니-스콜스에 비해 떨어지는 골 결정력과 개인기.
하지만 박지성에겐 '킬러본능' '특급 도우미' 보다 뛰어난 공간창출 능력과 엄청난 활동량이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다. 현재 맨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이러한 점을 높이사 현재 중요한 경기에 그를 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박지성이 상대팀 에이스 봉쇄 및 수비에 치중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한층 안정된 경기운영을 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박지성의 이러한 능력을 예로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도 이야기 했다. (물론 맨유라는 팀에 한해서)
반면 필자의 지인은 박지성이 보여주는 공격적 성향을 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맨유라는 팀, 그리고 퍼거슨이라는 감독을 싫어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박지성의 기용 문제라고 서두를 던진 지인은 "박지성이 맨유가 아닌 에버턴 이나 애스톤 빌라로 갈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출장 기회와 더불어 그의 공격적 성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더불어 밀란 전이나 챔스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수비적'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으나 박지성의 공격적 성향을 떨어뜨리는 하나의 '덫'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했다.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기용이라는 것.
물론 박지성의 공격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국대에서 보여준 그의 '킬러'능력과 맨유 소속으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귀중한 골들을 생각했을 땐 분명 박지성의 공격력도 무시 못할 무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필자의 입장에서는 박지성이 맨유에 있는 한 그의 공격적인 성향보다는 수비적인 성향을 띤 모습을 퍼거슨이 더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수비 라인에 치중하면서 상대팀 패스를 차단함과 동시에 펼쳐지는 '빠른 역습' 이것이 박지성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스킬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습의 교과서라 불리는 박지성. 그의 뛰어난 공간창출 능력과 왕성한 활동력에 패싱 능력까지 더해진 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팀의 경기 운영방식에 따라 다방면으로 활약이 가능한 박지성이라는 카드가 가치가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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