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씨, 죄송합니다. 관심없습니다."
지난 4일. 3건의 열애설이 터졌습니다.
이동건-차예련, 김하늘-강지원, 고현정-조인성.
1건은 묵묵부답, 또 다른 1건은 강력부인, 나머지 1건은 '콧방귀'로 끝났죠.
연예계에 도는 소문이니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확신을 가지고 쓴 기자는 '오보'를 한 셈이 됐네요.
사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기자는 소문으로 나도는 '카더라 통신'을 후달리는 마음에 '난사'합니다.
다른 기자가 먼저 쓸까 일단 쓰고 보는거죠. (물론 안그런 기자도 많습니다.)
물론 그 소문이 정확한 경우도 많습니다.
땐 굴뚝에 연기가 났던거죠.
하지만 헛소문도 많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도 종종 연기가 피어오르곤 합니다.
진위여부를 떠나 열애설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는 어떨까요?
십중팔구 부인입니다. 무조건 일단 '사실무근'으로 밀어부치죠.
그럼 대부분의 연예부 기자는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죠.
그렇게 선남선녀의 만남은 사실관계를 떠나 루머로 끝이 납니다.
만약 기자가 두 스타의 만남을 귀로 듣지 않고 눈으로 봤다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부인할 수 없을겁니다.
그것이 바로 '팩트'의 힘입니다.
누구에게 전해들은 카더라 통신은 힘이 없습니다.
스포츠서울닷컴은 팩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믿을만한 정보가 접수되면 1달 정도 사실 확인에 들어갑니다.
그냥 1회성으로 만난다면 분명 열애가 아니죠.
때문에 데이트의 패턴을 확인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나요?"
지난해 12월 스포츠서울닷컴은 최지우 씨와 이진욱 씨가
목하 열애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단 한번도 터지지 않은 한류스타의 열애설.
취재팀은 증거확보를 위해 두 사람의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최지우 씨는 삼성동 주택가에 살고 있습니다.
그곳은 별동네입니다. 한국의 베버리힐스죠.
최지우 씨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가 살고 있습니다.
정지훈 씨, 김승우 씨, 신민아 씨, 송혜교 씨 등이 이웃사촌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손예진 씨도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사설을 늘어놓는 이유는
손예진 씨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섭니다.
3일 모 매체에서 "손예진이 파파라치에게 당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손예진 씨는 "세상이 무섭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며
걱정스러운 발언까지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12월 본지가 최지우 씨를 파악하기 위해
집 근처인 골목에 차를 세워 뒀습니다.
근데 우연찮게도 거기가 손예진 씨 집 앞이더군요.
손예진 씨 소속사 밴이 주차해 있더군요.
다음날 후배가 정보보고를 합니다.
"팀장, 우리가 차 세워둔 곳이 손예진 집인가봐요."
제가 말했죠.
"신경쓰지마라. 관심없다."
왜 관심 끄라고 했을까요?
당시 손예진 씨 최 측근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손예진이 J대 대학생과 만난다고 하더군요.
겨울 종목 선수인데 BMW를 몰고 다닌다며 귀뜸하더군요.
근데 이야기를 듣는 순간 흥미가 없었습니다.
아시아 스타인 최지우와 이진욱의 열애에 집중해야할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손예진 씨가 운동선수 대학생을 만나든 말든 관심 밖이었습니다.
게다가 손예진이 얼마나 영리한 배우인데 대학생을 만나겠습니까.
아마 만난다면 친한 친구 사이겠죠. 와전된 소문일꺼라 생각하고 무시했죠.
그러던 어느 날, 후배 기자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손예진 씨가 갑자기 취재차량 앞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손)
곧이어 매니저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쪽 차가 여기 며칠째 있는데 의심스럽네요." (매)
그러면서 후배기자에게 신분을 요구하는 겁니다.
후배기자는 신분을 알려줄 이유가 없다며 버텼죠.
그러자 매니저가 청담지구대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며 전화를 한겁니다.
경찰이 왔고 후배기자가 신분증을 보여주며 이야기했습니다.
"스포츠서울닷컴 기자다. 지금 취재할 일이 있어서 여기 있다.
그런데 갑자기 손예진이 나타나서 신분증을 요구해 안줬다. 우리가 더 황당하다."
당시 경찰은 손예진 씨 측에게 "이상한 사람들 아니니 걱정말라"고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3개월 후. 기사가 터지더군요.
<손예진, 파파라치 경찰에 신고했다>, <손예진, 파파라치에게 당할 뻔>
세상이 무섭다며 불안에 떠는 손예진 씨에게 걱정마시라고 이 글 올립니다.
"예진씨, 신경쓰지 말고 즐기세요. 관심없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그날 이후 최지우 씨 집 앞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지우 씨가 이진욱 씨를 만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승합차는 도대체 누구 차량입니까?
혹시 모르죠. 모 케이블에서 승합차로 대기 중인지.
우리 회사엔 승합차량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집 주위에 누구 사시는줄 아시죠?
워낙 유명한 A급 스타가 많아서...
손예진 씨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제 손예진 소속사 실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아니,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 이야기합니까.
우린 손예진 씨에게 관심도 없어요. 기사 하나 안나가잖아요."
소속사 실장을 이렇게 말씀하더군요.
"그냥 사석에서 한 말인데... 이렇게... 그 때 취재 대상이 우리 아니었죠?"
옙. 실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PS 1. 열애설을 취재하는 과정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일단 불륜은 취재의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특종해서 가정파탄 낼 이유 없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공공장소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집 안에서 밀월 데이트를 하시면 잡힐 염려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 이외의 가족은 모자이크입니다.
즉 그들의 사생활을 찍을 이유, 전혀 없다는 말이죠.
슈퍼까지 따라가서 찍었다는 이야기?
그거야 말로 사실무근입니다.
착각아닐까요. 왜 쫓아가서 찍나요.
PS 2. 혹자는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스타는 팬들의 인기를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팬들의 사랑으로 한 해에 수억, 수십억을 벌죠.
그렇다면 사생활은 팬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인기를 이용해 수많은 것을 얻습니다.
그러면서 내 개인 생활은 공개되기도 싫다?
그건 도둑놈 심보입니다.
인기가 없다면 관심의 대상도 아닙니다.
인기를 포기하고, 스타의 자리를 내놓은 다음 사생활을 즐기시던지
아니면 대중의 관심을 고마워하며 사생활을 감수하고 스타의 지위를 누리십시요.
스포츠서울닷컴 사회연예팀장 임근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