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회야! 아침에 아는 선배기자에게 문자 하나를 받고 무슨 일인가 싶어 깜짝 놀랐다.
'김현회 머하는 넘이냐...관리 잘혀' '인터넷 난리인디 몰러...프로야구 기아 이용규'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나니 제대로 한건 터졌구나 싶었다. 우리 인연은 길지 않았지만 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범상치는 않았다.
한국의 전형적인 기자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고나 할까. 팔과 종아리를 휘감은 문신하며 일반인은 도저히 소화하기 힘든 밤거리 패션까지. 그래도 너를 믿었던 것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자 한명쯤 있을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이 말로만 그렇게 떠들던 '스타기자'의 기질을 너는 다분히 갖고 있었다. 문제는 신선함을 넘어서 다소 엉뚱한 구석도 없지 않았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k3리그 드래프트에 직접 뛰어들어 체험담을 쓰는 김현회에게서는 멋진 스타기자의 면모를 엿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공인인 스포츠스타의 미니홈피에 공개적인 글을 남기는 것은 기자가 할 일은 아니다.
게다가 '강수인 남자친구 스포츠서울닷컴 김현회기자입니다'라고 시작한 글에서 사뭇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너는 한달 전 사직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왜 위험한 러브스캔들 속에 스포츠서울닷컴까지 끌고 들어갔는지 모를 일이다.
물론 김현회기자는 톡톡 튀는 축구기자라고 믿는다. 스포츠서울닷컴을 떠났지만 포털사이트 네이트 '스포츠Pub'에서 '김현회의 골 때리는 축구'로 맹활약하고 있는 모습도 지켜보고 있다.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모양새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왜냐면 이런 해프닝은 자칫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노려 유명세를 얻기 위한 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랬든 저랬든 일단 뉴스메이커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서 결코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한다.
현회야! 네 표현대로 지금은 '골 때리는 기자'일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스타기자'가 됐으면 좋겠다. 아무리 사랑도 좋지만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추신] 여자친구가 너무 미인이라 솔직히 부러움 가득이다. 오죽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했으면 이용규 선수 미니홈피에 그런 글을 남겼을까도 싶다. 어쨌든 미니홈피에 당당하게 공개해 놓은 비키니 포스는 연예인급이더라.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 너 진짜 '골 때리는 기자' 맞더라. 여친 미니홈피에서 발견한 너의 수영장 사진. 남자 비키니라고 표현해야 하나. 너 아니면 그런 수영복 소화할 대한민국 남자 없을꺼다. 여하튼, 전 스포츠서울닷컴 기자 김현회 앞으로도 화이팅해라!
※ 후배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사진은 모두 삭제하였습니다.


